겨울이 다 지나고... 오렌지 철인 요즘
오렌지 청이 아닌 자몽청 만들기를 했네요.
사실 만들기는 3월에 했는데 포스팅을 이제야;
수입 과일이다보니 마트에선 보기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웹 상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자몽!
레몽청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차로도 에이드로도 좋아 만들어 두었습니다.
설탕과 과일의 비율 1 : 1 이라는 건 어느 청이나 거의 비슷하지만
자몽청 만들기는 조금 더 수고 스럽다면 수고 스러운데요..
그 이유는~
자몽을 까고 나면 나타나는 하얀 부분들 때문입니다.
레몬청이나 오렌지 청은 껍질 채 넣기 때문에
굉장히 꼼꼼한 세척이 필요해요.
보통 껍질 채 청을 만드는 과일은
베이킹 소다 - 식초 -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기 까지라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자몽청은 껍질을 넣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덜 빡빡 문질러 하고 있네요.
먼저 베이킹 소다로 문질러 닦아준 뒤
자몽청 만들기 할 병들을 열 소독 하고 난 뒤
그 물에 살짝 자몽을 굴려 데쳐주었습니다.
그리고 난 뒤 껍질을 분리해 주었네요.
이번 자몽은 쌉쌀한 맛 보다 단맛이 강해
아이들은 이대로도 잘 먹어주긴 했네요.
자몽은 오렌지 자르는 것보다 좀 더 과감히
껍질을 칼로 제거해 주셔야 해요.
되도록이면 하얀 부분을 칼로 다 제거한다는 생각으로 잘라주시고요.
껍질 벗긴 자몽을 이렇게 모아 놓은 다음
탱탱한 알맹이들만 따로 분리해 줄거예요.
껍질과 분리한 자몽을 세로로 쪼개면, 얇은 막이 있는데요.
그것도 벌려서 알맹이만 추출을 해야해요.
중간중간 씨들도 나오는데, 모두 제거해 주셔야
자몽의 쌉쌀한 맛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요.
일회용 장갑끼고 열심히 자몽 알맹이 분리 중이네요.
어짜피 살짝 으깨줄꺼라
모양 그대로 분리 할 필요는 없습니다 :)
레드 자몽이라 색이 참~~곱더라고요.
하면서 아이들 왔다갔다 해서 입에 넣어주니
그냥도 잘 먹길래...
굳이 난 또 왜~ 일을 벌려 자몽청 만들기를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좀 들긴 했네요 ㅎㅎ
수제 과일청은 과일과 설탕의 비율이 동률이죠.
그래야 곰팡이 없이 잘 만들어 진다지만
자몽에이드를 만드실 때 탄산수가 아닌 사이다를 애정하시는 분들은
설탕의 양을 좀 줄여 넣어도 됩니다.
그리고 사실........
과일청 만들 때 흰설탕이 색이 참 곱게 나와요.
이전에 꿀이나 유기농 갈색설탕을 쓰긴 했으나
역시나 색이 갈색으로 나오니 예쁘진 않더라고요.
전 아이들 에이드 만들어 줄 땐 탄산수를 사용하긴 하지만
설탕양은 1 : 1로 넣진 않았어요.
자몽 자체가 좀 달달하길래
자몽 무게의 80% 정도 설탕을 넣었고
10% 정도의 설탕을 제외한 나머지 설탕은
분리한 자몽 알갱이와 섞어주었고요.
이때 덩어리 진 자몽 알갱이들을 좀 분리하는 작업도 같이 해 줍니다.
나머지 설탕은 위에 공기가 닿지 못하도록 넣었습니다.
설탕이 다 안들어 가면
병을 살살~ 흔들어 사이사이 공간에 밀어 넣어주시면 됩니다.
만들면서 미리 설탕과 섞어준 알갱이들은
설탕이 녹아 물이 생겼고
위에 설탕만 녹으면 냉장 보관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위에 설탕이나 꿀을 얹은 다음엔 하루에 두 번 정도 병을 뒤집어 주시거나
흔들어서 위에 부분에 설탕을 녹여야 해요.
보통 설탕이 다 녹는데 3일 정도 걸리더라고요.
뚜껑 열지 않은 상태에서 병만 흔들어 3일 정도 실온에서 숙성시키고
설탕이 어느정도 다 녹았다 싶으면 냉장 보관을 하면 됩니다.
정확히 3일 째 되던 날
설탕 나 녹은 자몽청 모습이네요.
바로 자몽차 만들어 먹기 위해 개봉 :)
색 참 곱죠^^?
아직은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
자몽에이드 보다는 자몽차로 마시고 있네요.
벌써 반 정도 먹어버려서 ㅠㅠ
여름에 에이드로 만들어 먹기 위해서는 두, 세 번은 더 자몽청 만들기를 해야할 듯 합니다.
달달하면서도 향이 좋은 자몽청 만들기!
주말에 도저~~언 한 번 해 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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