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봄인가 봅니다...
다이어트 중이기도 하고^^; 봄도 타고~
덕분에 입맛이 마구 팡팡 돌지는 않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되는데요.
제가 입맛 없는건 다행인데, 신랑이 입맛 없어하는 건 또~ 너무나 걱정이라
봄향기 가득한 음식을 좀 만들어 봤어요.
3,4월 제철인 쭈꾸미에 냉이. 그리고 신랑이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을 넣어 덮밥을 만들어 봤습니다.
보통 쭈꾸미에는 콩나물을 곁들여 먹긴 하지만, 봄 냉이라 그런지 향도 좋고
조합도 꽤 괜찮더라고요 :)
먼저 쭈꾸미부터 손질을 했어요.
소금을 넣고 쭈꾸미를 박박~ 문질러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낙지는 다리에 뻘이 좀 있는 편이라 밀가루를 넣고 주물러 빨아서 뻘을 빼 주지만
쭈꾸미는 낙지에 비해 뻘이 많지 않기도 하고
잘 닦이는 편이라 소금을 이용해 씻어주어도 깨끗하게 닦이더라고요.
제철 맞은 쭈꾸미 정말 크고 싱싱하죠^^?
한 입에 다 먹음 좋겠지만 사이즈 크기에 너무 큰 쭈꾸미들은 먹기 좋게 잘라 주었습니다.
쭈꾸미 손질해 놓고, 삼겹살은 두툼한거 아닌 대패 삼겹살 두께로 잘라 달라고 해서 가져왔고요.
냉이도 흐르는 물에 잘 씻어 흙 없이 준비해 두었습니다.
보통은 삼겹살 먼저 볶지만, 전... 쭈꾸미나 낙지류 볶음을 하면 늘 물이 생기기에
이번에는 쭈꾸미 먼저 볶아주었어요.
살짝 데칠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식감이 좀 탱탱하지 못할 듯 싶어
살짝 볶았고요.
물기 제거를 위해 하는 과정이라
완전히 익히지 않으셔야 식감이 좋아요.
살짝만 센불에 볶아도 이렇게 물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물을 따라내고 쭈꾸미는 이대로 그릇에 담아 둡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 과정이 너~무나 귀찮으시다면, 전분가루 조금 넣으시면 국물의 농도가 진해지면서
국물이 흥건해 지는 걸 방지할 수 있어요.
다음 대패삼겹살을 구워주었지요.
삼겹살은 기름 제거를 위해 한 번 볶아 낸거예요.
한 번 볶아낸 대패 삼겹살은 기름을 어느 정도 제거해 주시고요.
이제 쭈꾸미도 합체!
삼겹살에 기름을 제거 했어도 어느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따로 기름을 넣거나 하지 않고 볶았습니다.
미리 준비한 양념장을 투하!
참~ 양념장은 고추가루 1스푼, 고추장 1스푼, 간장 약간, 올리고당 1스푼, 후추 약간, 마늘 1스푼을 넣었고요.
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장에, 쭈꾸미와 삼겹살을 버물여 놓은 다음
숙성 시켜 볶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물과 기름 생길까봐;;;
전 그냥 따로 넣었어용.
양념장을 넣고 볶아 양념맛이 좀 들게 한 뒤
양파와 냉이를 넣고 센불에서 한 번 더~ 볶아 주었어요.
덮밥이라 국물이 아예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으나 ㅋ
다행히 적당량 생겼고, 마지막으로 참기름 1작은 스푼 넣어 휘리릭~~
국물이 너무 많으면 전분을 좀 넣어야겠다 싶었으나 많지 않아
전분 넣는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라
깨 뿌리는 것도 잊은 채...
밥에 얹어주었더니
식감도 좋고 맛도 좋다며 엄지 척! 들어주며 잘 먹어준 신랑.
대부분 아이들 입맛에 맞는 반찬만 먹다
오랜만에 신랑만을 위한 요리를 했더니, 그 맛에 더 행복했나봅니다 :)
가끔....이라도 해 줘야겠어요 ㅋ
봄이라 입맛 없어하지 말고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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