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이야기

집에서 배즙 만들기 - 만드는 방법 익혀두면 매년 유용해요.

 

올해도 독감이 유행이네요.

원래 이맘때 유행이었던가...요?

특히나 이번주에는 학교에 독감으로 오지 못하는 아이가 많다며 큰 아이가 친구들 걱정을 하더라고요.

우리 남매들.. 올해는 독감 주사도 못 맞은 상태인데다가

학교에서 유행을 하고 있다니 덜컥 겁이 좀 납니다.

 

아이들 어릴 땐 단맛이 좀 강한 파우치로 된 배즙을 사다 먹였지만,

몇 해 전부터는 집에서 배즙을 직접 만들어 먹이고 있네요.

 

집에서 배즙 만들기 하면 좋은 점은

단맛 조정도 가능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로 깔끔하게 만들 수 있는 점이겠죠.

 

 

 

 

실제로 해 보시면 생각보다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하진 않아요.

대신 정성은 좀 들여야 하긴 하지만...

온 가족 감기 예방 차원에서 미리 배즙 만드는 방법을 익혀두시면 아주 유용할 것 같네요.

 

 

집에서 배즙 만들기 재료입니다.

 

배2개, 대추 15알, 은행 15알, 생강편 조금, 꿀

 

매번 배를 한 개씩만 하다가 이번엔 좀 진하게 그리고 양도 조금 더 많이 만들고자 2개로 했고요.

여기에 추가로 감기에 좋은 도라지나, 계피, 잣, 파뿌리 등등을 넣으셔도 됩니다.

 

 

 

 

 

 

 

 

 

 

 

 

 

 

 

배를 손질하기 전에 건대추를 물에 불려주었어요.

 

대추는 통으로 넣으실거라면 굳이 불리는 과정 없으셔도 되는데요.

저는 씨를 발라서 넣을꺼라 불려주었습니다.

 

 

은행은 이번 가을에 껍질을 까다 지쳐서 그냥 저 상태로 냉동시켰는데

해동되면서 껍질이 잘 분리가 되서 쉽게 까지더라고요^^

 

 

생강은 편으로 썰어 바짝 말린 후 냉동시켜 사용 중입니다.

생 생강을 넣으면 좋지만, 전 말린게 있어 말린 생강을 넣었고요.

생강 가루를 넣으셔도 됩니다.

 

 

 

 

 

 

 

 

 

 

 

 

 

 

처음 집에서 배즙 만들기를 할 땐

이렇게 배 한 개를 1/3과 2/3로 나눈 다음 가운데를 파고

꿀과 대추, 생강 등등을 넣고 1시간 가량 쪄 주었는데요.

그러면 생각보다 배즙이 많이 나오진 않아요.

 

또 숟가락으로 가운데만 판다는 것도 쉽지 않아

자꾸 구멍을 내고 말아서...

 

 

 

 

 

 

 

 

 

 

 

 

 

 

 

 

 

 

지금은 이렇게 먹기 좋게 혹은 아무렇게나 마구 썰어 넣습니다.

 

배숙을 할 때에도 배를 6등분 혹은 8등분을 해서

후추 알 콕콕 박아 익히기도 하는데, 그보다 이렇게 잘게 썰어 넣으니

떠 먹기도 좋고 또 익는 시간도 줄어들어 좋더라고요.

 

 

 

 

 

 

 

 

 

 

 

 

 

 

 

 

 

 

전 압력밥솥을 이용하고 있고요.

전기 압력밥솥을 이용하신 다면 만능찜 기능으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잘린 배 2개와 씨 발라낸 대추 15알, 껍질 깐 은행과 말린 생강을 모두 넣어주시고요.

 

 

 

 

 

 

 

 

 

 

 

 

 

 

 

 

 

 

 

물을 두 컵 넣어주세요.

물 두 컵의 양은 약 400ml 정도 됩니다.

 

 

 

 

 

 

 

 

 

 

 

 

 

 

 

 

이때 양을 늘리겠다며~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넣으실 필요는 없으세요.

다 끓이고 나면 배에서 물이 나와 배즙이 많아지니

재료가 물에 푹! 잠길 정도는 아니고

자작자작 할 정도로만 물을 넣고 끓이시면 됩니다.

 

 

 

 

 

 

 

 

 

 

 

 

 

 

 

 

 

 

추가 딸랑거리고 난 뒤 불을 줄여 한 시간 정도 푹~ 끓여주었더니

배도, 은행도, 대추도 완전히 푹 익었습니다.

 

뚜껑을 열어 조금 식힌 다음 꿀을 5스푼 정도 넣었습니다.

 

보통 배즙 만들기 혹은 배숙 만들기 할 때 꿀을 넣고 팔팔 끓이기도 하는데

이전에 무슨 프로에서 보니 꿀은 팔팔 끓이면 안에 영양소가 파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길 들은 이후부터 꿀은 좀 미지근한 물에 타는 중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꿀을 넣고 끓이지는 마시고

한김 식힌 다음 꿀을 넣어주었습니다.

 

 

 

 

 

 

 

 

 

 

 

 

 

 

 

배즙 만들기가 끝난 직후에는

이렇게 재료가 다 들어간 상태로 떠 먹을 수 있도록 그릇에 담아 주었습니다.

 

 

 

 

 

 

 

 

 

 

 

 

 

 

 

 

 

 

압력밥솥을 이용해 배즙 만들기를 하면 좋은 이유가

압력으로 요리하기에 입에 들어가면 바로 사르르 녹을 만큼 푹 익혀주거든요.

 

 

 

 

 

 

 

 

 

 

 

 

 

 

 

 

 

 

 

그리고 나머지는 면보에 싸서 즙만 꼭~ 짜 주었고요.

 

예전에는 엄마가 한약을 달여 이렇게 짜 주셨는데

막상 짜려니 이게 은근 힘이 많이 들어가 힘들더라고요.

 

전 일회용 장갑끼고 손으로 꾹꾹 눌러 짜 주었습니다.

 

 

 

 

 

 

 

 

 

 

 

 

 

 

 

 

 

 

다 짜고나니 이렇게 1리터짜리 병으로 한 병이 나왔네요.

다 만들고 나니 이건 왠지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만든거라 그런지

너무나 뿌듯뿌듯합니다^^

 

 

 

 

 

 

 

 

 

 

 

 

 

 

 

 

 

 

 

 

 

다 짜고 남은 재료들입니다.

더 꼭 짜면 즙이 조금은 더 나올 것 같기도 했으나 힘드니 이정도만 짜기로 했네요 -.-;;

 

살짝 떼어 먹어보니 올해 배가 꿀맛이어서 그런지

달달하고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작은 경단으로 만들었네요.

 

아이들에게 주니 잘 안먹어서, 신랑과 저만 먹고 있긴 하지만^^;;

배즙 만들기 하고 난 다음 만드는 경단이라

양이 많이 나오진 않긴해요.

 

이 경단은 배즙 마실 때 한 두개 정도 같이 먹고 있습니다.

 

 

 

 

 

 

 

 

 

 

 

 

 

 

 

 

 

집에서 배즙 만드는 방법 어렵진 않죠?

재료들 다 넣고 끓여주기만 하면

이렇게 진한 엄마표 배즙이 완성이 된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만드는 배즙은 달달함도 좀 덜하고

때론 생강향이 진하거나 도라지 향이 진하거나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잘 안 먹겠다고 거부를 하기도 했지만

이젠 몇 해 꾸준히 해 먹이다보니, 그냥 그려러니 하고 잘 마시고 있네요.

 

다 만든 배즙은 냉장보관 하시고 마실 때 조금씩 중탕해 드심 좋답니다.

감기~ 올해는 제발!

멀리멀리 가서 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